FBI 국장은 상원 인준을 통해 임명되며 뮬러 국장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전 일주일 전부터 제6대 국장에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뮬러 국장은 FBI 리더로서 운영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며 "미국이 처한 위협과 국방장관, 중앙정보국 국장 교체 등을 감안할 때 FBI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상원 정보위원장 다이앤 파이스타인 의원(민주)은 "지난 10년간 미국을 위협한 테러 계획을 차단한 뮬러 국장의 임기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야당인 공화당도 큰 반대 움직임이 없어 뮬러의 2년 임기 연장은 쉽게 통과될 전망이다. 뮬러는 전임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인데다가 특별히 어느 당과 가깝다고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백악관은 그의 임기 연장이 확실하다고 보고 더 이상 후임자 물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보도했다.
한편 뮬러 국장의 2년 임기 연장안은 새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빈 라덴을 최근 제거하고 현재 테러 조직과 테러 계획을 파헤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국장 교체 시도는 국가 안보와 오바마의 재선 계획에도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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