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中 고궁측 '국가기강 흔들어라' 글귀로 또다시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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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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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 이어 이번엔 오자 사건으로 망신살


중국 베이징 고궁(故宮)박물관이 전시품 도난 사건으로 망신을 당한지 며칠 안돼 공안당국에게 전달한 감사 페넌트에 실수로 '국가기강 흔들라'는 뜻의 오자를 표기해 다시 한번 세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13일 고궁박물관은 도난 사건을 해결해 준 베이징공안국에 감사의 뜻을 담은 페넌트를 증정했다. 고궁측은 그러나 이 페넌트에 당초 의도했던 뜻과 천지차이가 나는 오자를 잘못 표기함으로써 곤궁한 처지에 몰렸다.

공안국에 전달한 페넌트의 글귀<사진> 가운데 ‘감조국강성(撼祖國强盛)’의 ‘감(撼)’자는 ‘흔들다’는 뜻으로 '국가의 강성을 흔들다'는 불온한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문가들과 네티즌들은 '국가의 강성을 강력히 보호한다'는 뜻으로‘한조국강성(捍祖國强盛)’라고 해야할 것을 고궁측이 실수로 감(撼)자로 잘 못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한자(漢字) 글자로서 감(撼)자와 한(捍)자는 중국어 병음이 똑같이 'han(한)'이고 성조도 4성으로 모두 같아 고궁측이 이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요한 것은 고궁측이 뚜렷한 해명도 못하면서 명백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 네티즌들은 "고궁박물관이 물건을 잃고 이제는 체면까지 잃게됐다"며 "오자 실수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더 큰 망신을 당하는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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