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끝난 대회에서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종목 결승에서 모두 ‘집안 싸움’을 벌인 끝에 우승을 휩쓸었다.
2005년 중국 상하이 대회와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 2009년 일본 요코하마 대회에 이어 개인전 4대회 연속으로 차지한 전관왕이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신세대 ‘에이스’ 장지커(세계랭킹 3위)가 2연패를 노리던 세계랭킹 1위 왕하오를 4-2(12-10 11-7 6-11 9-11 11-5 14-12)로 꺾고 우승했다.
유럽의 강호 티모 볼(2위·독일)을 4-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장지커는 마룽(5위)을 4-2로 돌려세운 왕하오를 상대로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세트를 연달아 빼앗기며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5세트에서 짧고 빠른 백핸드 공격으로 허를 찔러 11-5로 이긴 뒤 마지막 6세트에서 듀스 끝에 날카로운 포어핸드 드라이브로 치고 들어가 승리를 매듭지은 뒤 그대로 드러누워 포효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딩닝(3위)이 리샤오샤(1위)를 4-2(12-10 13-11 11-9 8-11 8-11 11-7)로 제압하고 우승, 장이닝을 잇는 ‘차세대 탁구여왕’으로 등극했다.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중국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상을 쉽쓸었다.
남자 복식에서는 김민석(한국인삼공사)-정영식(대우증권) 조를 꺾고 결승에 오른 마룽-쉬신(6위)이 마린(4위)-천치(12위) 조를 4-1( 11-3 11-8 4-11 11-4 11-7)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 요코하마 대회 여자복식 우승자 리샤오샤-궈웨(4위) 조는 딩닝-궈옌(2위) 조를 4-0(11-8 11-5 13-11 11-8)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혼합복식에서는 장차오-차오전 조가 하오솨이-무쯔 조를 4-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국은 여자 복식의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 조와 남자 복식의 김민석(한국인삼공사)-정영식(대우증권) 조가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이밖에 홍콩이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챙겼다.
또 혼합복식에서 일본이 동메달 1개를 챙겼고, 남자 단식에선 독일이 동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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