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해양플랜트 시장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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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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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시장에 진입에 성공했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성동조선은 베트남국영석유가스공사의 자회사인 PTSC로부터 ‘FSO(Floating Storage and Offloading, 해양부유저장하역시설)’ 1기를 수주하며 해양 설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오프쇼어 분야에서 첫 수주실적이다.

FSO는 선박 혹은 바지와 같은 형태를 띠며 선체 하부에 관을 연결하여 해저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저장, 탱크선에 이송하는 기능을 갖춘 해양시설이다.

PTSC가 한국 조선소에 해양설비를 발주하는 것은 성동조선이 처음으로 이번에 계약한 FSO는 인도 즉시 총 8억 달러 규모가 투자되는 ‘벤동(Bien Dong) 1 프로젝트’ 중 하나인 베트남 남동부 유전개발에 투입된다.

성동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FSO는 길이 171.5m, 폭 32.4m에 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3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으며 2013년 초 인도 예정이다.

성동조선은 지난 3월말 해상유전과 육상 석유기지를 왕복하는 특수선인 셔틀탱커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FSO 수주로 오프쇼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는 고부가치, 고기술 분야인 오프쇼어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시발점인 동시에 성동조선해양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미래 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유가 시대의 해상유전 개발붐에 힘입어 FSO 등 유전개발 관련 시설들이 각광 받고 있어 성동조선은 이번 첫 수주를 계기로 추가 후속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세계 경제 위기 이후 침체 일로를 걷던 해양∙조선 시장이 점차 대형화, 고부가가치화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다”며 “우리도 시장 변화에 발맞추어 선박 포트폴리오의 고도화, 다변화를 꾀하고 해양시추 및 생산시설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동조선과 이번에 첫 계약을 맺은 PTSC(Petro-Vietnam Technical Services Company)는 베트남 전체 GDP의 24%에 육박하는 매출규모로 민간, 국영을 통틀어 베트남 제1기업이다.

전세계 주요석유회사 중 70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베트남석유가스공사(Petro-Vietnam National Oil and Gas Group) 산하의 최대 규모 자회사로 베트남 정부가 지분의 60%를 소유하고 있다. 항만 서비스, 석유 가스의 채굴 서비스 등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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