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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영화 왜?> 영화 흥행 키 포인트 쥔 '악역'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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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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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지금까지 영화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착한 심성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장르의 다양화로 악역에 대한 비중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가 급부상하며 영화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개성 넘치는 악역들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세 편을 알아본다,



◆ 우아한 몸짓에 교활한 지략가…‘쿵푸팬더2’

2008년 개봉 당시, 467만 관객 동원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 터프한 근육질 호랑이 타이렁이 등장해 주인공 포와 용문서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면, 오는 26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둔 2편에선 그보다 더한 악역 ‘셴’ 선생이 등장한다. 셴 선생은 눈부시도록 하얀 깃털과 우아한 몸짓 뒤에 교활한 계략을 숨긴 공작새로, 무시무시한 비밀병기로 쿵푸의 스승들을 제압하고 맥을 끊으려는 강력한 캐릭터다. 셴 선생의 목소리 연기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게리 올드만으로 캐릭터가 지닌 악랄함에 힘을 실었다.

화려함 뒤에 야망과 냉혹함을 감춘 셴 선생의 활약은 뚱뚱보 팬더 포와의 불꽃 튀는 대결로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에 도전할 태세다.



◆ 한때는 착했던 그들, 하지만 지금은

올 여름 기대작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트랜스포머3’도 시리즈 전편을 통해 주인공보다 악역이 더욱 사랑받은 영화들이다. 마블코믹스의 대표 히어로 무비인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 성격을 지닌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선과 악으로 구분된 두 집단의 수장인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가 절친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그니토는 엄청난 괴력과 자신감으로 프로세서X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지만 결국엔 적으로 돌아서게 되는 과정이 그려져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로봇군단의 마지막 사투를 그릴 ‘트랜스포머3’는 시리즈의 완결편인 만큼 전편보다 더욱 강력한 악당 ‘쇼크웨이브’의 등장으로 영화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쇼크웨이브는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레이저빔과 절대 카리스마로 ‘오토봇 군단’ 수장 옵티머스 프라임과의 스펙타클한 대결을 예상케 한다.



◆ 악인도 인간미는 있다고

매년 개봉되는 여러 편의 삼국지 영화 중 최근 극장에서 상영 중인 ‘삼국지 : 명장 관우’는 악역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놓은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매번 ‘삼국지’ 영화에서 악역으로 그려진 ‘조조’를 이번 영화는 보다 인간적인 인물로 그려내 주목을 받고 있다. 돌아가려는 관우의 뜻을 존중하지만 부하들의 압박에 못 이겨 갈등하는 모습은 단순한 악역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를 정도로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헤드’ 속 백윤식이 맡은 ‘장의사’는 인간미와 악랄함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악역으로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백윤식은 이번 영화에서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백정’이란 인물로, 평소에는 누구보다 자상하고 가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자신이 맡은 일이 틀어지자 이름에 걸맞게 사람 목숨을 쥐고 흔드는 악랄함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옥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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