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추이 <자료출처 : 기획재정부> |
이는 지난 2008년 1분기에 달성했던 91억4000만달러에 가까운 수치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는 천연가스 개발사업 참여 확대로 광업분야 투자가 크게 늘면서 9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5% 증가한 수치다.
해외직접투자 증가세는 광업분야가 주도했다. 광업분야 투자는 지난해 1분기 26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53억5000만달러로 104% 뛰었다.
특히 천연가스 개발사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1분기 대(對)호주 투자가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상승했다. 호주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36억9000만달러로 투자 상위 5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미국(19억8000만달러), 영국(5억8000만달러), 중국(5억3000만달러), 베트남(3억7000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아시아, 유럽, 중남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16.3%, 49.0%로 감소했다. 지난해 베트남 유전개발 등 대형투자로 해외투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브릭스(BRICs) 투자는 대중국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1분기 인도 투자액은 철강산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과 해외자원개발 투자 확대로 지난해 331억2000만달러(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액)는 2007년 41억1000만달러(3.8%, 이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 2008년 91억6000만달러(122.9%), 2009년 39억7000만달러(-56.7%), 2010년 61억6000만달러(55.2%)를 기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대형투자 부재로 일시 감소한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는 2009년말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석유·가스 등 해외자원개발 투자는 지난해 보다 29% 증가한 7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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