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자기가 사는 마을을 예쁘게 그리는 곳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화가 공존하는 일산서구 벽화거리’ 조성사업은 올해 초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구청장 박성복)에서 일산1·2동 지역의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거리(담장)벽화를 제안하고 관내 자원봉사자(단체) 350여명이 참가 실시하고 있다.
일산서구는 그동안 신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시환경을 갖춘 일산1동 8개소, 일산2동 1개소 등 총 9개소 2,600여 평방미터 규모의 작업 대상지를 확정하고 주민동의와 사업설명회, 각 조별 밑그림 선정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5월 초부터 채색작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관내 고양예고와 타 지역 예술학교 학생, 미술학원 원생, 미술동호인 단체, 미술전공자 등으로 주로 주말과 휴일의 소중한 짬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벽화의 주제는 주로 꽃의 도시 이미지를 담은 꽃과 자연, 동심의 세계, 회전목마, 설치미술 등 메마르고 낡은 시멘트 공간에 생동감 넘치는 생명력을 불어 넣는 내용들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페인트회사인 삼화페인트에서 시가 1,000만원 상당의 페인트 425통(4리터 들이)과 앞치마 350개를 지원하여 민·관의 활동을 기업이 지원하는 전형적인 선진국형 거버넌스 운동의 사례가 되고 있다.
‘문화가 공존하는 일산서구 벽화거리’ 조성사업은 다음 달 초 그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며 구는 후속작업으로서 인근 일산 재래시장과 연계하는 ‘벽화거리 산책로’를 개발하고 화보 등 홍보물도 만들어 본 일산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박성복 일산서구청장은 “신도시에 비해 소외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일산1ㆍ2동 주민들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한 뒤 “도시 디자인의 새로운 의미와 개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