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스플레이 민관협력으로 500억 관세 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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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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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외교통상부, 관세청 등과의 협력을 통해 500억원 이상의 관세를 낼 뻔한 위기를 모면해 화제다.

16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폴란드 관세당국은 LG디스플레이가 폴란드법인으로 수출하고 있는 LCD 반제품(셀)을 무관세인 ‘액정디바이스’ 품목이 아니라 5%의 관세가 부과되는 ‘TV 기타 부분품’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07년 초부터 폴란드에서 모듈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모듈공장에서는 전(前) 공정이 끝난 LCD 반제품을 가져와 단순 조립공정인 후(後) 공정을 진행하는데, LCD 반제품은 폴란드 수출시 액정디바이스 품목으로 분류돼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 관세당국은 LCD 반제품에 500억원이 넘는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2009년 중순부터 기존 LCD 반제품에 직접회로(IC) 등 몇가지 부품을 추가한 것을 두고, 이를 TV 기타 부분품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

상황이 이러하자 외교통상부, 관세청 등 정부 부처까지 나섰다.

특히 유럽연합(EU) 관세위원회 27개 회원국 가운데 중요국가 9개국의 관세위원을 일일이 직접 만나 품목분류 논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설득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4월 열린 EU 관세위원회 정기총회는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장한 무관세 품목분류 논리를 받아들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일반 대기업이 EU 회원국 관세위원을 직접 만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민관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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