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지속 STX조선 STX重 1000억 추가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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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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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STX그룹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STX조선해양이 2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비상장 계열사 STX중공업 유상증자에 1000억원 가까이 출자하기로 했다.

16일 금융감독원ㆍ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이날을 납입일로 1000억원 상당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회사는 육상 플랜트사업 강화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유상증자 사유로 밝혔다.

STX중공업은 STX조선해양(94.06%)ㆍSTX엔진(5.74%)ㆍSTX복지재단(0.20%) 3개 계열사에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STX조선해양 출자액이 940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STX엔진ㆍSTX복지재단 2개사는 각각 57억4000만원ㆍ2억원씩이다.

STX조선해양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010 회계연도 말 1조5596억원이다. 여기서 이번 출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03%다.

STX조선해양은 2010 회계연도 순손실 13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082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STX엔진 순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보다 60.44% 줄었다. 출자를 받는 STX중공업 순이익도 같은 기간 17.67% 감소했다.

STX조선해양이 전월 29일 STX중공업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 공시 요구에 부인 답변을 내놓은 이후 13일까지 이 회사 주가는 12% 가까이 내렸다. 지분 매각으로 재무 개선을 기대했던 투자자가 실망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됐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지만 2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재무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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