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지난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8강 진출을 이끌었던 마라도나가 알 와슬과 2년 감독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2013년 5월까지 알 와슬을 지휘한다.
알 와슬은 올 시즌 UAE 리그 12개 팀 4위에 올랐고, 한국 K리그 포항 스틸러스를 이끈 세르지오 파리아스(44·브라질)가 지난달까지 감독으로 활동했던 팀이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마라도나는 선수 시절 165㎝의 단신에도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을 앞세워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맛봤다.
특히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핸드볼 파울로 골을 넣어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코카인 양성반응을 보여 퇴출당했던 그는 은퇴 이후 각종 폭력 사건과 마약 복용으로 이미지가 실추됐다.
심각한 비만으로 건강이 크게 악화했지만 재활에 성공해 2008년 11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독일의 벽에 막히면서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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