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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타이어 대전… 금호 '주춤'에 한국·넥센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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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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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한국 타이어업체들의 중국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금호타이어가 리콜을 실시하며 생산 차질을 빚는 사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중국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두자리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타이어 시장을 놓고 금호, 한국, 넥센 등 국내 타이어 생산업체들이 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동차사업이 호황인데다 중국에서 완성차용 타이어 판매량이 1위인 금호타이어의 리콜 사태로 물량 부족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현재 완성차업체로부터 신차용 타이어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은 5년간 20~30% 증가하고 있으며 공장을 풀가동해도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 증설은 물론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가흥, 회안에 이어 중경 '양강신구'에 공장을 증설하기 시작했고, 생산 속도도 높이고 있다. 중국 양강신구에 있는 제3의 공장은 2015년에 완공 예정이다. 이 공장은 승용차용 타이어 1000만개, 트럭 버스용 타이어 150만개 등 1150만개의 타이어가 생산된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201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티스테이션을 중국에 도입, 유통 사업에도 나섰다. 2007년 4월 중국 상해에서 자동차 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 1호점을 오픈했다. 티스테이션에서 월 평균 약 350~400개의 타이어를 판매하고 약 100여대의 차량이 애프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 60여개로 운영되고 있는 티스테이션은 2015년까지 240개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3734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도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 위치한 공장을 증설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 공장을 통해 지난해 600만대를 생산했지만 올해는 8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가동 4년차인 이 공장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의 중국 매출은 2009년 대비 2010 매출이 68%가량 증가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40%가량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16만평의 칭다오 생산공장을 가동하며 R&D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상해를 거점으로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주요도시에 지점을 설립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매년 생산량을 늘리고 풀가동을 해도 물량은 부족한 상태"라며 "2018년까지 2000만대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텐진, 난징, 창춘 등 4개 생산 공장을 둔 금호타이어는 텐진 공장의 품질 논란에 따른 리콜 사태로 인한 타격을 회복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중국 내 16개 완성차 업체에 35개 종류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텐진공장이 재가동된다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업체간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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