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골프존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 날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는 향후 이 회사 주가가 공모가 8만5000원보다 3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가 8만5000원보다 11.06% 높은 9만4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골프존은 시초가대비 9.43% 내린 8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시총 8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시총 1조502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당일 시총이 1조원을 넘은 것은 11년만이며, 국민신용카드(1조980억원), 아시아나항공(1조2750억원),한솔PCS(3조6048억원), 한국통신프리텔(7조1283억원)에 이어 역대 5번째다.
덕분에 최대주주 김영찬, 김원일 부자(父子)의 지분가치도 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김원일 대표 보유주식 547만3710주(44.56%)와 아버지 김영찬 대표 보유주식의 평가액은 각각 4680억220만5000원, 1690억1964만9000원으로 모두 6370억2185만4000원이다.
골프존은 코스닥 종목으론 이례적으로 높은 8만5000원이란 공모가에도 청약 경쟁률은 209.6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향후 주가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밝다. 우리투자증권 11만4000원, 이트레이드증권 11만원 등 증권가 목표주가는 이미 11만원 선까지 올라섰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80% 이상 확보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네트워크 서비스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구조의 질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장 공모가격 8만5000원 대비 34.1%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스크린골프 장비 매출 비중이 81%로 압도적이지만,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주기반 소프트웨어(S/W) 업체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엔터테인먼트주로 변신하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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