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10년 이상 펀드 평균 수익률 420%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출시된 지 10년 이상된 국내 펀드 평균 수익률이 4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한 지 10년(2002년 이전) 이상 된 국내 주식형펀드는 모두 132개(설정액 3조1662억원)다. 전체 펀드 2176개(54조8603억원)의 6%가 설정된 지 10년 이상된 것이다.

이 가운데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는 모두 19개로 조사됐다. 운용된 지 10년·12년된 펀드가 각각 12개· 6개이고, 나머지 1개는 올해로 20년째 운용되고 있는 ‘하나UBS대한민국1호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 1’이다.

19개 펀드 총 설정액은 2조4996억원으로 10년 이상된 펀드의 79%를 차지했다. 설정후 수익률 평균은 418.96%에 달했다. ‘하나UBS대한민국 1호펀드’를 제외(409%) 하면 펀드당 매년 37% 정도 수익률을 낸 셈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4.88%다. 이는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3.57%보다 1% 넘게 앞선 것이다.

6개월·1년 수익률도 각각 10.51%·30.65%로,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수익률 9.10%·27.84%보다 높았다.
2년·3년 수익률은 56.02%·24.50%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전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각각 51.05%·19.11%에 그친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회사(주식)’이 수익률 943.09%로 가장 높았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증권투자신탁 5(주식)’이 678.35%로 뒤를 이었고,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최장수 펀드 ‘대한민국 1호펀드’가 594.48%로 다음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