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비롯한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링크드인에 대한 공매도 제한이 풀리는 24일 대거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 주문을 내는 것으로 주가가 하락한 만큼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
투자자들이 링크드인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려는 것은 주가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19일 뉴욕증시 거래 첫날 링크드인은 공모가(45 달러)의 두 배가 넘는 94.25 달러를 기록했다. 20일에는 93.09 달러로 전날에 비해 1.23%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 100.2%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90억 달러가 넘는데, 이는 링크드인의 지난 1분기 실적을 통해 추산한 올해 매출 전망치의 20배를 웃도는 것이다.
투자정보업체 트레이드모니터아이디어의 티머시 머피는 "링크드인 주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올랐다는 평가가 많아 오는 24일 공매도 금지가 풀리자 마자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링크드인에 대한 매도 의견은 5~20일 사이에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니콜 셰로드 TD아메리트레이드 이사도 "링크드인에 대한 공매도가 최근 데이트레이더들 사이에 화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FT는 링크드인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 푼 주식이 전체 주식의 10%인 900만주에 불과하다는 데 주목했다. 주식량이 적어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사모투자업체인 키타노캐피털의 더그 마틴 트레이더는 "매각된 주식이 한정돼 있어 빌릴 주식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링크드인 주식을 공매도 하려면 엄청난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