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4개월간 6명의 예비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 '정권교체 회의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 펜서 하원의원, 존 순 상원의원, 해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에 이어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22일(현지시간)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갓파더스 피자'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흑인인 허먼 케인과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공화당 후보군이 조금씩 정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잠룡'들의 잇단 이탈로 대선 경연은 초기부터 맥빠진 분위기다.
이제 18개월밖에 남지 않은 선거 일정상 지금쯤은 오바마와 필적할 수 있는 후보들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대니얼스 주지사의 불출마는 공화당 유권자들에 큰 실망을 던져 주었다.
대니얼스는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해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의 친구로, 둘 중의 하나는 분명히 출마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대니얼스는 1994년 아내와 이혼하고 네 자녀를 혼자 키워오다가 3년 후 재혼에 실패한 아내와 재결합했다. 대니얼스는 "가족이 대통령 선거보다 우선한다"는 소견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즈니스맨으로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출마 선언을 한 케인은 "내가 도널드 트럼프처럼 주변의 관심을 끌다가 사퇴할 것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끝까지 선전해서 공화당 후보로 예비선거에서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출마 선언을 하거나 할 것이 분명한 사람들은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존 헌츠맨 전 유타 주지사,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이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누구 하나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아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불안해 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공화계 보수 유권자운동 '티파티'와 연계가 있는 마이클 바크만 하원의원과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오바마는 재선을 위해서 10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지만, 자금 면에서 이를 달성할 공화당 후보는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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