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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손·정·정… 대권행보 '3人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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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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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손학규·정동영·정세균. 민주당 잠룡 3인방이 내년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각기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27 재보선 승리로 당내 주류로 떠오른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의 이념·경제적 '보편화'를 주도하고 있다. 당 내외의 지지세력을 넓혀 자연스레 대선 후보로 선택 받겠다는 전략이다.

손 대표는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진보는 이념굴레에 갇히지 말고 민생 우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6월 민생국회에서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하며, 서민ㆍ중산층의 삶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민주당이 추구하는 민생 우선의 정치는 '민생진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민주당이 앞으로 이념색을 빼고 서민·중산층 등 보편적 계층의 살림살이 개선을 새 목표로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다. 손 대표가 자신의 중도 성향을 민주당에 각인해 내년 총선 및 당내 경선의 기반으로 닦고 나아가 대선 승리로 연결짓겠다는 복안이다.

손 대표는 현재 이미지 메이킹 전략만으로도 당내 잠룡 중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특별한 대선 행보는 벌이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정동영 최고위원은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이념적 진보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운동을 통해 농심(農心) 잡기를 지속하는 한편 노조법 개정안 발의 등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또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에 가입하는 등 진보정당 통합을 주도하겠다는 복심도 내비쳤다.

다만 앞으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판단, 지지층 보듬기만 벌이고 있을 뿐 외연 확대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현재로선 대선캠프격인 싱크탱크 설립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이 추진하던 당내 보편복지특별위원회도 동료 의원들에게 공과를 넘겨주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최고위원의 경우는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듯 자신의 컨셉트를 분명히 드러내며 일찌감치 선거 캠프를 꾸리는 등 유동표 선점에 나섰다.

그는 대권 예비주자 중 가장 먼저 '국민시대'란 싱크탱크를 출범시키고, 서민ㆍ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분수경제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념적으로는 호남과 경남을 '남부민주 라인'으로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친노계 인사의 대선후보군 합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일단 다수 후보자 등록을 통해 표심을 분산, '손풍'을 잠재우고, 친노를 사로잡아 궁극적으로 대선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계산이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대선후보군에 합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21일에는 "김두관 경남지사야말로 아주 유력한 잠룡으로, 나라를 맡겨볼 만한 인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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