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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중국'은 없고 '미녀'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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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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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 수놓아진 붉은 드레스를 입은 판빙빙.


은은한 보라색의 꽃장식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판빙빙.


백조를 연상케하는 화이트 드레스의 리빙빙.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최근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서 중국은 미녀 배우 몇명만이 카펫에서 존재를 알렸을 뿐 칸무대에 정작 알맹이인 '중국 영화'는 없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중국 영화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녀 배우들이 대거 출동하고 영화사 또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는 등 중국 영화계가 심혈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작도 수상배우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 한개의 작품 조차도 노미네이트 되지 못한 현실을 빗대 '배우'만 있었지 '영화'는 없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4일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는 “영화제가 끝나고 나니 남은 것이라고는 그나마 레드 카펫에 섰던 '두 빙빙(氷氷, 미녀 여배우 판빙빙과 리빙빙을 일컫는 말)'의 드레스 뿐”이라고 자조석인 기사를 실었다.

지난 해 용(龍) 자수의 금색 드레스를 선택했던 판빙빙(范冰冰)은 올해는 학이 수놓아진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칸을 찾았다. 그녀가 출연한 한국 영화 <마이웨이>는 단 한차례의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판빙빙은 영화제 개막부터 폐막까지 5차례 이상 레드카펫을 밟으며 각기 다른 드레스를 선보였다.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 홍보를 위해 영화제에 참석한 리빙빙(李氷氷) 또한 영화 보다는 ‘백조’를 연상케하는 드레스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신문은 또 “중국 영화사들이 다수의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면서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며 “판권 수출 계약이 득(得)이 될지 실(失)이 될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05년에 개최된 칸 영화제에서 미국의 대형 배급사 웨인 스타인 컴퍼니는 2억 위안(한화 약 336억원)에 중국 영화 <무극>의 해외 판권을 구입키로 해놓고 막상 중국에서의 흥행실적이 저조하자 계약을 파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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