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융커 의장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IMF는 12개월 내 상환 보장이 있을 때만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다는 특별한 조항이 있다"면서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IMF)가 (그리스가 이런 조건을 충족한다는) 결론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MF와 유로존은 내달 29일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중 5차분 120억 유로를 지원할 지를 결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EU-ECB-IMF 공동전문가팀이 재정 긴축 프로그램의 이행에 대한 분기별 평가를 벌이고 있다.
융커 의장은 "내달 IMF의 5차분 집행이 이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유럽에서 알게 된다면 유럽에서 IMF 지원분을 대신할 것이라는 게 IMF의 예상"이라며 "그러나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같은 국가들에서 그럴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IMF 예상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 대변인 캐롤린 애킨슨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IMF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상환 보증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가 빚을 줄이는 조처를 하고, 다른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걸 확인할 때 돈을 집어넣는 게 IMF에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융커 의장의 발언은 유로존이 내달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으로 만일 기존 1100억유로 이외 추가 대출이 결정되면 IMF의 기존 구제금융 5차분 지원도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