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OTRA(사장 조환익)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대비 42.4% 증가한 15억1000만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3.2%가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로 11억5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북한의 대외교역 증가의 주원인은 외화벌이를 위한 광물수출 급증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 수입증가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여전히 중국으로 나타났는데 중국은 1995년 일본에 최대교역상대국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북한의 최대 교역상대국의 지위를 지켜왔다. 작년 북한의 대중국 교역은 34.7억 달러를 기록(수출 11.9억, 수입 22.8억) 전년대비 29.3% 증가하였을 뿐 아니라 전체에서의 비중 역시 83%에 달해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4년 48.5%였던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2005년 52.6%, 2006년 56.7%, 2007년 67.1.%, 2008년 73%, 2009년 78.5%로 높아져왔고 2010년에는 80%를 넘어섰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독일, 인도, 태국이 북한의 2~5위 교역국을 차지했다. 특히 러시아와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79.3% 증가한 1억1000만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독일, 인도의 무역규모는 모두 감소했다. 이외 주요 교역대상국은 싱가폴, 방글라데시, 홍콩, 이탈리아 순이었다. 한편 일본의 경우 2008년 대북 경제제재를 가한 이후 2009년부터 교역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고 미국 역시 대북경제재제의 효과로 북한의 대미 수출입은 각각 8000달러와 193만 달러에 그쳤다.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등 연료(5억2000만달러, 전년대비 52% 증가), 기계류(2억6700만달러, 37.6% 증가), 전기기기류(2억1600만달러, 43% 증가)였으며, 수출품은 무연탄(4억200만달러, 50% 증가), 광물(2억5200만달러, 80% 증가), 의류제품(1억8900만달러, 58.8%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족 내부거래라는 특수성으로 북한의 대외무역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남북한 교역은 2010년 총 19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천안함 피격사태로 실시된 5.24조치로 일반교역과 위탁가공이 감소했으나 개성공단 생산 증가로 전년대비 13.9%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0년 남북한 거래가 포함된 북한의 대외교역규모는 전년대비 19.5% 증가한 6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중 중국이 57%, 남한이 31%를 차지해 중국과 남한이 북한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 관계자는 “작년 한해 북한의 무역규모가 증가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외화난 타개를 위해 광물 및 철강 등의 1차 산품 수출을 확대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제재 및 추가제재 가능성과 남북간 교역 중단 등으로 대중무역 편중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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