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상가에 홍보관을 차려 놓고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달마도’로 유명한 김 화백의 작품이라며 김모(70.여) 할머니 등에게 독수리 그림을 고가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가 판매한 ‘청광음양독수리’ 그림은 2개 한 세트에 600만원씩 받고 팔렸고 노인들을 모아 김 화백의 작업실이 있는 경남 고성의 달마선원으로 데려가 신뢰도를 높이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그러나 “가짜로 의심된다”는 김 할머니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한 결과 ‘순금 99.9%’라는 홍보문구와 달리 그림에는 금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림들을 김 화백에게서 직접 구매하지는 않았으며 신원을 모르는 중간 판매상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입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화백이 그림 제작·판매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고자 이날 고성 달마선원 작업실을 압수수색 했으며 그림 재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김 화백의 연루 의혹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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