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 실명제 실시, 유통업계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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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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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중국 정부가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 규제정책을 내놓자 26일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유통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유통기업의 주가 하락률은 대부분 상하이지수 낙폭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진취안예(津權業ㆍ600821), 유하오(友好ㆍ600778)그룹 등 일부 기업은 주가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크가 발동하기도 했다. 정부의 기프트카드 발행 제한으로 카드 판매가 감소하고, 유통기업의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작용한 때문이다.

26일 중국 국무원은 런민은행, 감찰부, 재정부, 상무부 등에 기프트카드 규제 정책을 통지했다. 실명으로 카드 구입, 비금융기관은 허가없이 발행 금지, 액면가 1000위안으로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기프트카드는 돈세탁과 공직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돼 왔다. 또 국유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혜택에 기프트카드를 남용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의 기프트카드 규제정책 때문에 유통기업의 주가가 출렁이긴 했지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기업의 매출에서 기프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질적인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관리 감독이 실제로 크게 이뤄지지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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