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원 대표 "검찰이 충분한 사실 조사 안했다"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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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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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영화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가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해 ‘무고하다’단 입장을 밝혔다

27일 오후 정 대표는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 보도와 달리, 본인이 태원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 자금을 불법적으로 인출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이 밝힌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이기석 부장검사)는 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05년 5월 코스닥 상장업체인 DVD 타이틀 제작사 ‘스펙트럼 DVD‘를 인수하기 위해 회삿돈 2억 원으로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등 이듬해 6월까지 총 16억 70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이 업체를 통해 2005년 코스닥에 우회 상장됐으며, 두 회사는 이듬해 7월 합병됐다.

정 대표는 이 같은 혐의에 대해 “검찰이 충분한 사실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단 한 푼의 비자금을 형성한 적도 없고 모든 자금관리는 대표이사와 경리담당 이사에게 맡겨 집행했다”면서 “모든 사실은 장부상을 통해서도 확인된 사항이며 회사 자금에서 인출한 돈 전액을 회사를 위한 업무비용으로 사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문제가 된 스펙트럼 DVD 인수 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스펙트럼 DVD’ 인수대금 조달을 위해 회사로부터 적법하게 차용한 자금이 있지만 그 후 이자와 원금 일부를 변제했다”면서 “2008년 10월 구 태원엔터테인먼트를 양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미처 변제하지 못한 나머지 차용금을 매매대금에 반영해 정산을 끝낸 바도 있다”고 억울해 했다.

정대표는 자신이 제작한 드라마 ‘아이리스’ 저작권 소송 취하건도 설명하며 이번 사건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아이리스’의 저작권 문제로 구 태원엔터테인먼트를 양수한 고소인과 법적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억울했만 고소인이 요구한 금액을 전액 지불하고 합의해 지난해 10월 고소인이 소를 취소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처럼 회사 자금을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우려 한 적이 결코 없다”면서 “결백을 밝힐 증거 자료를 준비해 법정에서 무고함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드라마 ‘아이리스’와 ‘아테나 : 전쟁의 여신’ 그리고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 20여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를 제작했다.
최근 제작 및 캐스팅이 확정된 ‘가문의 영광4’를 통해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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