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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前대통령 16개월 망명끝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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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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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났던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16개월의 망명생활을 끝내고 28일(현지시간) 귀국했다.

마누엘 셀라야 전 온두라스 대통령

셀라야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가족, 측근들과 함께 비행기로 이웃국가 니카라과 마나과를 출발해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작년 1월 망명길에 오른 지 16개월 만이다.

트레이드마크인 흰색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타난 셀라야는 전날부터 공항 주변에서 임시 천막촌까지 세우고 그를 기다린 지지자 수천 명으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는 근처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2년 전 자신의 복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숨진 이들을 추모했다.

또 온두라스에서 다시는 쿠데타가 일어나서는 안 되며 가난과 부패 등 사회문제를 폭력이 아닌 민주적 방법으로 풀어가자고 촉구했다.

셀라야는 곧이어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 호세 미구엘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과 베네수엘라·콜롬비아·볼리비아 외무장관과 만났다.

그는 2009년 6월 대통령 연임을 제한하는 헌법 규정을 국민투표로 뜯어고치려다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잠옷 바람으로 해외로 쫓겨났다. 미국 등을 떠돌다 같은 해 9월 온두라스로 귀국했으나 5개월 만에 다시 망명길에 올랐다.

셀라야는 쿠데타로 OAS 회원자격이 정지되고 외교적 고립에 처한 온두라스 정부가 OAS 복귀와 외국 투자 및 원조를 대가로 그의 안전한 귀국을 보장하면서 마침내 조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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