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Ac-14블록 공사 현장. 아파트는 입주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생활편의시설은 제대로 갖춰여 있지 않아 입주 초기 불편이 우려된다.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병원이 없어 걱정이네요. 주위에 약국도 없고…." (입주예정자)
김포한강신도시가 6월부터 입주에 들어가지만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입주 초기 큰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어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서울이나 기존 김포 신시가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30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만난 한 입주예정자도 "입주 초기 어느 정도 불편은 예상했다"면서도 "병원 등 의료시설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강신도시에 들어서기로 한 의료시설 부지가 매각이 안되면서 병원 건립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근 주민은 “대학병원이 들어선다고 하던데 아직까지 결정난 것이 없다고 들었다”며 “복지시설도 현재까지 계약된 업체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본래 의료시설은 장비 임대료 등 때문에 마지막에 들어오는 경향이 많다”며 “어느 정도 입주가 돼야 의료업체도 들어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포시 신도시건설과 관계자는 “의료시설 부지가 지정돼 있지만 아직 업체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학병원에 2009년부터 유치의향을 물어왔으나 경기가 안 좋아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언제 들어설지 계획도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또 “복지시설도 9개 블록에 나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어린이집, 장애인 복지관,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으로, 현재 착공단계”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립 어린이집은 장기동, 온양동, 구래·마산에 하나씩 들어설 예정이다. 장기동 어린이집은 지난달 착공됐으며 나머지 3곳은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불편이 예상되는 점은 의료·복지시설뿐만이 아니다. 당장 생활용품 등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들 단지 근처엔 상가도 거의 들어서지 않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와 함께 시공을 완료했지만 분양은 아직 다 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우남건설은 “아직 상가가 들어서진 않았다”면서도 “다행인 점은 단지 인근에 장기지구가 있어 이 곳 시설을 이용하면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강신도시 근린생활시설용지 매각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LH 김포지역본부 관계자는 ”김포한강신도시 근린생활시설용지가 총 201필지이지만, 이 중 51개 필지가 매각됐고 나머지는 공급 공고가 나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필지는 건축허가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건축까지 강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다만 상가 역시 이른 시일내에 완공이 돼 입주민들이 불편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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