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미국 발표에 의문만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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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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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동두천 기지서도 제초제로 쓰여” 증언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최근 미군 고엽제 처리와 관련해 미국 정부당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여러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보훈부는 66~67년 주한미군으로 DMZ 등에서 복무했던 한 골수종 환자에게 2009년 11월 보낸 고엽제 피해보상 결정 통지문에서 “에이전트 오렌지(AO), 에이전트 블루, 모뉴론 등의 제초제가 62년부터 70년까지 한국에서 사용됐다”고 밝힌 것으로 31일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한·미 양국의 공식 발표 내용보다 6년이나 앞선 시기에 이미 고엽제가 사용됐음을 미국 정부가 공식문서를 통해 인정 한 것이다. 특히 미국은 또 ‘68~69년 주한미군으로 DMZ 인근에서 복무한 장병’으로 한정됐던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보상범위를 넓혀 공식 발표 전후에 고엽제가 한국에서 사용됐음을 인정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월 보상범위를 68년 4월~71년 8월 근무자로 2년 확대 적용키로 했다.여기에 보훈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훈부는 한국 고엽제 피해보상을 위한 복무기간을 추가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고엽제 살포가 DMZ 인근뿐 아니라 한국 내 전역에서 이뤄졌다는 증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퇴역 주한미군 사이트인 ‘한국전쟁프로젝트’의 게시판에는 60~70년대 한국에서 복무한 뒤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DMZ 인근이 아닌 곳에서 복무했다는 이유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처럼 미국정부의 발표 이후에도 고엽제에 대한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어 좀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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