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이해 중국 한 초등학교 반 학생들이 원자바오 총리에게 보낸 편지.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어린이날(6.1)을 앞두고 중국 허베이성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편지를 보낸 후 답장이 날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3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시 둥펑시루(東風西路) 초등학교 4학년 1반 학생 48명은 지난 5월 원자바오 ‘할아버지’에게 단체로 편지를 썼다.
이들은 얼마 전 교과서에서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한 소녀와 편지를 교류한 이야기를 접한 뒤 누구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친근한 서민 이미지의 원자바오 총리에게 편지를 쓰게 된 것.
담임 선생님의 격려 속에 이들은 몇 차례 토론을 걸쳐 편지에 쓸 내용을 정하고 반에서 글을 제일 잘 쓰는 한 학생이 대표로 편지를 썼다.
‘마음의 소리’라는 제목의 편지 내용에는 “엄마, 아빠는 우리가 아직 어리다고 하지만 사실 어리지 않아요.” “조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학교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요” “실외 수업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시험이 너무 많아요” 등등 초등학생들이 평소 ‘원 할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모두 담겨 있다.
지난 달 24일 총리 사무실에서 이 편지를 받은 원 총리는 즉각 답장을 썼다.
답장 내용은 아래와 같다.
“편지를 받게 돼 매우 기뻤습니다. 여러분은 어렸을 적부터 이상과 생각이 있는 학생들이라는 생각에 정말 기쁩니다. 여러분들이 이야기 한 많은 문제들은 교육당국,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깊이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며, 이를 통해 우리 교육환경이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6.1 어린이날을 맞이해 여러분들이 더 행복하고 더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원 총리의 답변에 대해 이곳 학생들은 “실제로 답장이 올 줄 몰랐다”며 기쁜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