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부산시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부산시가 보도 폭이 좁아 가로수를 심을 수 없던 도로변에 대체시설 '그린 트렐리스'를 설치해 도심에 녹색을 확대하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
부산시는 오는 7월까지 남구 용호로의 1400m에 그린 트렐리스 200여개를 시범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그린 트렐리스(Green Trellis)'란 격자형 디자인 구조물에 헤데라를 비롯한 덩굴성 식물을 심어 설치하는 새로운 도시 녹화기법으로 직각형(가로 63㎝, 가로 53㎝, 높이 180㎝) 및 원통형(가로 70㎝, 세로 60㎝, 높이 180㎝)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이 구조물은 주변여건 변화 등으로 이동이 불가피할 경우 바닥에 설치된 볼트를 풀면 트렐리스 안에 설치된 식물에 손상 없이 언제든지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는 사항이 장점이다.
부산시는 그린 트렐리스의 도입으로 가로수, 화단, 중앙분리대, 고가도로 하부 등을 대상으로 추진해 왔던 기존 도시녹화사업의 영역을 교량 인도, 통행인이 적고 보도가 좁은 곳, 구조물 상부, 복개도로변 등 식재공간이 확보되지 않던 곳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4월말 공공디자인 심의, 도시녹화기술 심의 및 남구 용호동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직접 이해당사자인 용호로 연접 상가 입주자 모두를 찾아 의견을 수렴했고, 총 81%의 찬성을 얻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6월부터 공사를 실시하며, 통행량이 많은 용호로에는 미관을 고려해 타원형을,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하는 기타 지역에는 직각형을 설치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식재공간 확보 장소 위주로 추진되던 기존 도시녹화 방식에서 탈피해 시에서 직접 구상설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사업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도시 전역에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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