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문제의 발단은 대학 측의 생기부 해체 계획 추진.
학생들은 현재 본부 직할 체제인 생기부의 자연대, 공대 등 옛 체제로의 환원에 반대하면서 대학본부가 추진중인 유사·중복학과 통폐합과도 무관하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전남대는 여수대 통합 이후 발생한 유사·중복학과 문제 해소와 교육 및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조직 개편을 추진, 201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개편안은 15개 전공의 7개 대형 학부(과) 체제 전환, 유사·중복학과 특화, 생명과학기술학부(생기부) 단과대학 환원, 여수캠퍼스 교양학부 신설 등 이었다.
이같은 개편안은 그러나 발표당일인 30일부터 생기부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을 사 농성과 수업거부 등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31일 오후 3시30분부터는 100여명의 생기부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 농성에 들어갔고 김윤수 총장과의 면담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직할 학부 체제에서 단과대로의 환원은 그동안 학무회의 배제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던 부분을 보완하는 등 장점이 크다는 점을 염두해두고 있지만, 이같은 학생들의 집단반발에 따라 곤혹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의 한 관계자는 “생기부 환원은 각기 배경이 다른 전공 교수 간 내부 의사결정 애로 등이 또다른 이유다”며 “소속만 변경될 뿐 예산 배정이나 교원, 학생 정원 등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학생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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