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준공식을 가진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최대 발전용량 2730MW 규모로 카타르 발전용량의 30%를 차지한다. |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현대건설이 카타르 최대 규모 발전소인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건설하고 있는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일명 라스라판 C 발전담수 공사) 준공식을 31일(현지시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5월 공사에 들어간지 34개월여만이다. 총 사업비 31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지분은 20억7141만 달러(약 2조673억원)다.
라스라판 복합화전은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와 바닷물을 끓여 응축시킨 후 용수를 생산하는 담수설비로 구성돼 있다.
최대 발전용량은 2730MW 규모(1MW는 초당 개념으로 1000KW)로 카타르 전체 발전용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또 이곳에서 생산하는 하루 28만6000t의 담수는 80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전기와 물이 귀한 카타르에서 현대건설이 빛과 생명수를 생산하는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라며 “철도를 비롯해 도로, 경기장, 호텔 등 향후 5년 동안 발주될 프로젝트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라스라판 복합화전 준공은 후속 공사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79년 도하 쉐라톤 호텔 공사를 시작으로 카타르 시장에 진출한 이래 메사이드항 수로 준설, 천연액화처리시설 공사 등 6건(6억3300만 달러)의 프로젝트를 완공했다. 현재 천연가스액화 정유시설을 비롯해 메사이드 비료공장, 하트 오브 도하 복합개발사업, 하마드 메디컬 시티 등 7건(52억9200만 달러)의 진행하고 있다.
김창희 현대건설 부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카타르 정부관계자들이 31일(현지시간)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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