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양측은 계약 연장에는 합의했으나 외환은행의 매각가격 및 연장기간 등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협상 마무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주말까지 계약 연장 협상을 끝낸다는 목표 아래 론스타와 협상을 계속해왔다.
하나금융은 협상이 완료되면 긴급이사회를 통해 연장안을 승인한 후 곧장 공시할 예정이였으나 아직까지 이사회 소집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현재 협상은 소강상태이며 세부적인 부분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 모두 원 계약의 일방 파기가 가능한 25일 이후에도 양측이 계약을 깨지 않았다는 점에서 계약 연장이라는 대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계약 연장 초기부터 언급됐던 매각가격과 연장기간 여부다.
이 가운데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 가운데 10%를 우선적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국의 승인이 필요없는 지분 10% 인수 방안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 표명과 함께 인수협상의 교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오는 16일 열리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적격성과 관련한 외환카드 주가조작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 및 금융당국이 최근 재개한 론스타에 대한 정기적격성 심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가 재판을 통해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즉각 박탈되면 외환은행 지분이 하나금융에 강제매각 형식으로 넘겨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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