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밀접촉 공개‥與 "외교적 결례"·野 "남북 대화해야"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1일 남북간 비밀접촉에서 남측이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거부했다고 공개하자 한나라당은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하면서 북측을 비난한 반면 민주당은 양비론을 펼쳤다.

이날 한나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해결하고 진지한 남북관계를 위해 북한과 비공개 접촉을 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교적 결례를 범하는 태도를 보면 북한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앞으로도 정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가 먼저라는 일관된 원칙을 지켜가면서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진심어린 성의가 담긴 의도를 북한은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용섭 대변인 논평에서 “겉으로는 대북 강경정책을 고수하면서 뒤로는 정상회담을 애걸하는 정부의 이중적 자세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외교적 접촉을 정략적으로 공개한 북측의 태도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럼에도 한반도 평화와 공존공영을 위해 양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한발짝씩 양보해 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정상회담 제의를 이런 식으로 공개한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남북 공히 한발짝씩 물러서 이성을 찾고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윤혜연 부대변인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정부는 한심한 정부라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ㄷ.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남북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이 이 정권에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