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전 주지사의 출사표로 공화당 경선참여를 선언한 후보는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론 폴 하원의원,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 등 6명으로 늘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뉴 햄프셔에서 한 출마연설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해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고, 주택경기 회복을 더디게 했으며 연방 지출만 증가시켰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망쳐놓았다"며 "그가 취임할 때 불황이었던 미국경제를 더욱 악화시켰고, 더욱 장기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을 방어하지 못했으며 아랍의 민주화 시위대를 제때 지원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리비아 군사개입도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기업 CEO 출신으로 주지사까지 역임한 롬니 전 주지사는 2008년 대선때도 공화당 경선에 뛰어들어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패배해 이번이 두번째 대선도전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공화당 후보군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감으로 꼽히고 있지만, 공화당원들과 보수계층이 폐기를 주장하는 건강보험법을 매사추세츠 주지사시절 주 차원에서 채택한 바 있어 경쟁후보들의 비판소재가 되고 있다.
오바마 건강보험개혁법 폐기를 주창하고 있는 롬니 전 주지사는 매사추세츠 건강보험개혁은 그 당시 매사추세츠를 위해서는 타당한 정책이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여론조사상으로는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비교적 중도·온건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어 2010년 중간선거를 고비로 보수화되고 있고, 티파티 그룹이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을지가 변수이다.
보수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미 하원 티파티코커스의 창립자인 미셸 바흐만 하원의원은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경선도전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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