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코스닥…일평균 거래량 6년만에 최저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량이 6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억4605만주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 기록한 2억9924만주 이후 6년여만에 최저수준이다.

같은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1조2652억원을 기록해 지난 2008년 12월 1조231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비해 올해 1~4월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주, 2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유가증권시장의 업종 편중 현상이 코스닥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ㆍ화학ㆍ정유주가 시장 주도주로 급부상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한 그 외 업종이 소외되는 업종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코슥닥시장은 1020여개 상장 종목 가운데 반도체,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등 전기전자 업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종목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이 탓에 코스닥지수는 3일 현재 476.10으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 3월 중순 일본 지진 직후인 480~490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IT업종이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했다.

홍순표 팀장은 “IT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종목이 움직이기 시작해야 전기전자 업종 비중이 높은 코스닥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