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에 다르면 브라질 재무부는 헤알화 환율 방어와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등에 대한 채무의 조기상환을 위해 달러화 매입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재무부는 지난주 WB에 31억 달러의 채무를 조기 상환했는데, 이는 브라질이 국제 기구의 채무와 관련해 시행한 조기상환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재무부의 아르노 아우구스틴 국고국장은 “달러화 매입 확대는 환율 방어 전략의 하나이자 외채 조기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브라질의 월별 달러화 순유입액은 1월 155억 달러, 2월 74억 달러, 3월 127억 달러, 4월 15억 달러였다. 5월에는 13일까지 순유입액만 88억 달러를 기록해 4월 순유입의 거의 6배에 달했다. 올들어 5월 13일까지 달러화 순유입액은 459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 243억 달러의 거의 2배 가까운 규모를 나타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3월 해외 차입 달러화에 대해 6%의 금융거래세(IOF)를 부과하기로 하는 한편 4월에는 IOF 과세 대상을 만기 1년 이하에서 2년 이하로 확대하는 등 달러화 유입 억제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그러나 기업과 금융기관이 장기 차입을 늘리면서 정부의 조치를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있다.
한편, 5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330억1700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말 2885억7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444억42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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