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을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금융중심도시를 만드는 것보다는 금융기관 업무지원시설을 적극 유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지난 1일 가진 지역경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정승연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인천이 독립적인 금융중심지를 추구하는 것보다 서울 금융기관들의 업무지원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비용절감 차원에서 각 금융기관들이 전산센터나 콜센터 등을 통합, 이전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유치하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개발단계에 있고, 이제부터 외자유치가 본격화되는 단계인데 아직까지 경제자유구역 관련 금융비즈니스는 현실적으로 그리 많지 않은 실정“ 이라며 "인천개발펀드 조성에 대해서도 인천시의 재정적자가 10조원인 상황에서 5백억원의 초기 자본금 규모가 적정한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또 다른 토론자들도 "경기침체로 민간투자자들이 인천개발펀드에 참여 할지 불투명하다"며 "펀드 조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민간투자자 유치 실패가능성이 있어 충분한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세미나를 계기로 금융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세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비지니스 육성을 위해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 금융기관 백 오피스 클러스터링을 유치모델로 금융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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