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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 제약사…약가인하가 주가하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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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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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복 기자)국내 상장 제약사들에게 지난 5월은 더없이 잔인한 달로 기억될 듯하다.

리베이트에 따른 약가연동제로 인한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된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일동제약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문제는 이들 약가인하 대상 주가만이 아닌 제약업종 전체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의약품 종목의 최고가는 5월 4일 3567.31포인트였고 최저가는 보건복지부의 약가인하 발표 후인 5월 25일 3161.92였다.

무려 405.39포인트 11.36%가 하락한 것이다.

5월말 현재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업종지수 39개 구성종목의 시가 총액이 무려 5650억원이나 줄었다. 또 39개 구성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약가연동제가 전체 제약사들에게 치명타를 먹인 셈이다.

스티렌이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1조원을 넘던 동아제약의 시가총액이 2000억원이상 급감했고 유한양행 역시 948억원이 급감했다.

이외에도 동화약품, 부광약품, 삼진제약, 신풍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등의 시가총액이 100억원이상 줄었다.

또한 대원제약, 동아제약, 삼진제약, 슈넬생명과학, 오리엔트바이오, 우리들제약, JW중외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의 주가가 한 달 동안 10%이상 하락했다.

비록 최근 동아제약과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등이 소폭 상승했으나 낙폭이 워낙 커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약가인하가 올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주요주력 품목인 스티렌 등의 20% 약가인하로 동아제약은 올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감소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약가인하 효과는 올 하반기부터 발생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업체 가운데 일부는 검찰 고발과 함께 약가인하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의약품 업종의 주가하락이 회복세로 돌아서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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