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 사법제도 시스템 하에서 금융감독기관, 감사원, 청와대, 정치인 등 권력층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면서 “중수부 기능을 대체할 대안이 없는 현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중수부 폐지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49명의 서명을 받아 이같은 내용의 의총소집 요구서를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사개특위 위원 몇명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며 “사개특위가 중수부 폐지에 합의했지만 당내에서는 분명 상당수의 다른 목소리가 존재한다”고 의총소집을 요구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검사들이 조직 이기주의에만 매몰된게 아니다”라며 “오는 10일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중수부 폐지를 논의할 예정인 만큼, 그전까지 의총을 열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요구서에 서명한 의원들은 사개특위 위원인 박민식 이두아 이한성 의원과 법사위원인 박준선 이은재 이두아 정갑윤 신지호 의원이 각각 서명했다. 또 검찰 출신으로는 박준선 성윤환 권성동 이한성 박민식 김재경 의원도 서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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