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황금평·라선특구 합작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착공식은 오전 10시 30분께 황금평의 북·중 중간지대에서 열렸다. 착공식에는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리수영 합영투자위원장이, 중국에서는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참석했다.
또 양국 관료와 초청인사, 단둥과 황금평 현지 주민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북·중은 이번에 착공식과 함께 황금평 임대 조건 등을 명시한 합작개발 협약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날 행사를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조중 공동개발 공동관리대상 착공식’으로 명명, 황금평에 이어 위화도에 대한 공동 개발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장 부장과 리 위원장은 하루 전인 7일 오후 신의주에서 차량으로 압록강대교를 건너 단둥 크라운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저녁 크라운 호텔에서 중국 측이 주재한 환영 만찬이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황금평 합작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2년 위화도와 황금평을 포함한 신의주 일대를 경제특구로 지정, 50년간 입법·사법·행정 자치권을 부여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개발을 추진했으나 초대 특구 행정장관인 양빈(楊斌)이 중국 당국에 구속되면서 무산됐다.
2006년에도 압록강의 섬 위화도와 비단섬을 연계한 신의주 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됐으나 중국의 지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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