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한국실리콘이 S-OIL(에쓰오일)과 손잡고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태양광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인 한국실리콘이 지난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S-OIL과 투자유치 협약식을 열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국실리콘 윤순광 회장, 안형규 사장, S-OIL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대표이사, 하성기 수석부사장 등 양사 최고 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투자유치 방법은 3자 배정 방식으로 한국실리콘이 4104만2750주(지분의 33.4%)의 신주를 발행하고 S-OIL이 265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며, 이달 중 주금납입을 완료한다.
이번 협약은 기술력을 갖춘 중견기업과 자금 동원력이 풍부한 대기업의 상생전략의 일환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최근 대기업의 진출과 기존 업체의 증설이 확대되는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빠른 시일 내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경쟁력을 확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실리콘 윤순광 회장은 “이번 투자유치는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고순도 폴리실리콘(9-Nine) 상업 생산에 성공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사업적 협력 여지가 많아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증설 투자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연간 1만2000t의 생산시설을 갖춘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로 도약하게 되며, 한국실리콘의 기술 신뢰도에 S-OIL의 기업 인지도가 결합해 세계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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