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소설 ‘아내 죽이기’는 형사로서는 일류이지만 남편으로서는 삼류인 강력계 형사가 범죄자에게 당할 수만은 없다는 각오로 범죄자와 바람난 아내에 대한 대응에 나서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설은 주인공인 강력계 형사가 다양한 살인사건을 능숙하게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와 찌질한 남편으로서 자신이 잡아들인 범죄자와 바람이 난 아내와 밀고 당기며 겨루는 이야기가 병치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줄기의 이야기는 서로 상징적으로 연계되고 교차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아내 죽이기’는 다양한 범죄 이야기를 통해 질투와 협잡과 오해와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 세계의 비정함, 그리고 애증이 교차하는 아내와의 파국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음습함을 드러낸다.
이 책은 강력계 형사와 범죄자와 바람난 아내 이야기뿐 아니라, 다양한 범죄들을 통해 기가 막힌 인상군상들의 모습을 펼쳐 보인다. 때론 잔악스럽고 때론 어이없는 범죄의 이면을 형사 세계의 리얼한 묘사로 담아낸다.
다양한 범죄 이야기를 통해 인간 세계의 비정함과 욕망을, 그리고 애증이 교차하는 형사와 아내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인간 내면을 드러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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