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피해자 “돈 찾게 도와달라” 법정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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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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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사태‘ 피해자 대표가 돈을 찾게 해달라고 법정에서 9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염기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 회장 등 이 사건 주요 피고인 20명의 2차 공판 준비기일에서 비상대책위원장 김옥주(50ㆍ여)씨는 “억울함을 풀고 돈을 찾게 도와달라”고 재판부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08, 2009년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와 이사 등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문제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에 분노한다”며 “돈을 찾지 못한 예금자는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노숙자가 될 처지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김씨에게 법정에서 약식으로 발언할 기회를 부여했으며 정식 공판 절차가 시작되면 피해자의 진술을 듣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첫 공판은 23일 오전 10시에 열리며 수사 과정에서 신용공여 혐의에 관한 진술을 한 박모씨 등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앞서 박 회장은 저축은행 대주주가 경영하거나 사실상 지배한 특수목적법인(SPC)에 4조5000억원대 자금을 불법대출하고 1조3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하거나 이를 근거로 1000억원 상당을 부정거래한 혐의, 3600억원이 넘는 부당대출로 손해를 끼치고 은행 돈 44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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