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탕쿠르 모녀가 6개월 만에 또다시 이같은 갈등상황을 보이는 것은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가 지난 7일 법원에 어머니의 후견인으로 자신을 지정해달라고 신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프랑수아즈는 어머니 베탕쿠르가 파스칼 빌헬름 변호사의 권유에 따라 도박사업체에 1억4300만 유로(약 223억원)를 투자한 것을 문제삼았다. 빌헬름이 이 도박업체의 변호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 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파리변호사협회는 빌헬름 변호사에 대한 윤리조사를 시작했다고 르 파리지앵은 전했다.
딸 프랑수아즈가 또다시 자신을 걸고 넘어지자 어머니 베탕쿠르는 "아주 불쾌하다"면서 가족이 해체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주간지 르 푸앵은 보도했다.
'베탕쿠르 스캔들'은 2010년 12월 딸 프랑수아즈가 어머니의 친구인 사진작가 프랑수아 마리 바니에를 상대로 10억유로 상당의 현금과 고가 미술품을 속여 빼앗았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으나 작년 말 가족의 평안과 회사를 위해 화해하기로 합의하면서 종료됐었다.
145억유로(약 22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15번째 부자로 꼽히는 어머니 베탕쿠르는 작년 12월 화해한 딸에게 소송비용 환불 명목으로 1200만유로(187억원)를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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