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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 최 회장 별세…'법정관리'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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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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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최윤신 동양고속건설산업 회장은 고 최주호 우성건설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고 최 회장은 지난 1986년 동양고속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등장한 뒤 건설업까지 진출했다.

동양건설산업과 동양고속운수, 동양파라곤 등 11개 계열사와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한 2세 건설 경영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삼부토건과 공동으로 시행한 헌인마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고비를 맞았다.

헌인마을 개발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13만㎡에 단독주택 83가구와 타운하우스 236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각각 절반씩 총 4270억원에 달하는 PF대출을 끌어냈지만 추가 대출 연장이 어려워지면서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고 최 회장은 동양건설의 총괄회장이자 32.21% 지분을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지난 5월 폐암초기 진단을 받고도 주채권은행 등을 만나며 재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동양건설산업 임직원들도 갑작스런 최 회장의 운명 소식에 당혹해하고 있다. 지병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죽음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던 줄을 몰랐던 것이다.

최 회장의 별세로 인해 헌인마을 PF 문제와 동양건설산업의 법정관리 신청 철회 여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PF 만기연장과 법정관리 철회 등 채권단과의 협상을 최 회장이 직접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단측이 신규자금 지원의 조건으로 대주주인 최 회장측의 담보제공을 요구해 양측이 절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갑작스런 운명 소식에 향후 채권단과의 협의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것이다. 최 회장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으며,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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