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목포시에 따르면 북항에 있는 건물 전체 면적 1천400㎡, 6층짜리 한 오피스텔을 사 리모델링해 외국인 선원 190명 정도가 생활할 수 있는 숙소를 마련할 계획으로 지난달 말 시의회로부터 ‘주민 동의 후 매입 추진’이라는 조건부 승인까지 받았다.
목포에 사는 외국인 선원은 안강망, 유자망 어선 등 101척에 210명이다. 이들은 선주가 마련해 준 서산·온금동 주택에서 집단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한 외국인 선원 숙소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항 청장년회는 학교가 밀집한 지역에 선원 숙소가 마련되면 학습권 침해와 외국인 범죄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목포시는 오는 2014년까지 내항 어선이 북항으로 이전하게 돼 인근에 숙소를 마련할 수 밖에 없고 주변 상가 활성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선원 숙소가 마련되면 선원 수급 안정과 선주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통역관 상주로 외국인 선원을 일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이 생각하는 불안한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최근 선주와의 간담회에 이어 조만간 북항 주민들과 설명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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