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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홍상표, 왜 물러났나?'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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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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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지난 9일 정무 및 홍보수석비서관 교체를 골자로 이뤄진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두고 ‘뒷말’이 적지 않다.
 
 당장 민주당에선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꼬리 자르기’ 인사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여권 안팎에서도 한나라당의 7·4전당대회 이후로 예정했던 참모진 개편 시기를 한 달 가량 앞당긴 데는 “말 못할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청와대는 정 전 수석이 이번에 교체된 가장 큰 배경으로 정 전 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를 꼽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지난달 “총선 출마 예정자들은 미리 청와대를 떠나 준비하라”고 하명한 만큼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었다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수석급 중에선 정 전 수석이 유일하나 비서관급 중에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일찌감치 사표를 낸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정 전 수석이 과거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 등을 지낸 점 등 때문에 야당으로부터 계속 공격받아온 사실을 들어 “어떤 형태로든 검찰이 조사해야 마무리될 일이란 판단 아래 시기를 좀 앞당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직 청와대 수석에 대한 검찰조사는 전례가 없는 일이란 점에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정 전 수석 본인도 총선 출마 지역을 아직 못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수석은 지난 16~17대 국회의원 시절엔 충남 공주·연기에 출마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일각에선 한때 정 전 수석과 '불화설'이 돌았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이번에도 유임된 사실을 들어 “청와대 내 ‘파워 게임’에서 정 전 수석이 임 실장에게 밀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상표 전 홍보수석이 교체된 배경을 두고도 온갖 ‘설’이 횡행하고 있다. 작년 7월 청와대에 들어온 뒤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는 이유에서다.
 
 가장 대표적인 게 ‘업무 부적응’이다. 홍 전 수석의 경우 “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길지 않아 보좌 역할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고, 정치인 출신의 김희정 전 대변인과도 적잖은 마찰이 있었다”는 얘기가 이전부터 나돈 바 있다. 김 전 대변인 또한 이번에 교체됐다.
 
 또 최근엔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홍 전 수석도 언론인 시절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안면이 있었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홍 전 수석의 교체 또한 “비리 사건 등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홍 전 수석은 종합편성채널 또는 보도채널의 고위 임원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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