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싱가포르 W 호텔 부띠끄 키사이드 아일 조감도 |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쌍용건설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W호텔(W Singapore Sentosa Cove) 부띠끄 센터 ‘키사이드 아일(Quayside Isle)’이 싱가포르 건설청으로부터 BCA 그린마크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BCA 그린마크는 싱가포르 정부가 건축 관련 세계 최고 권위의 친환경 인증을 목표로 지난 2005년 제정한 이래 현재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시행 중인 제도다.
미국의 리드(LEED), 영국의 브리암(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 제도는 에너지, 자원 절감을 위한 설계는 물론 완공 후 관리비, 쾌적성, 혁신성까지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이 지난 1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단독 수주한 W호텔 부띠끄 센터 키사이드 아일은 햇빛을 받는 건물 전면에 열전도율이 낮은 이중 특수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실내 온도 24℃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 전력량이 일반 건물의 약 55%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옥상 주요 부분에는 태양 전지판을 부착하고 화장실, 계단 등 공용구역에 모션센서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 절감 설계를 적용해 연간 약 137만kwh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1가구(5인 기준)가 1달 평균 300kwh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 4550가구가 1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장에서는 우수를 재활용하는 빗물 정수 시스템을 설치해 화장실 세척, 공사 용수, 공사용 차량의 세륜수, 분진 제거용 살수 등에 활용함으로써 올림픽 규격 수영장 4개에 해당하는 약 9000㎥의 물을 절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옥상 가든의 인조 목재 데크 등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재를 쓰고, 건물 구조에는 재생골재로 만든 그린 콘크리트를 100% 사용해 소나무 약 27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74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쌍용건설 황인강 상무(해외건축부문 담당)는 “그린마크 제도 도입 후 싱가포르에서 쌍용건설이 시공하거나 또는 시공 중인 건축물 총 3건이 각 분야에서 모두 최상위 등급을 인증받았다”며 “국제적인 권위가 있는 친환경 인증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외 그린컨스트럭션 분야에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5월 싱가포르 오션 프론트 콘도미니엄이 주거건물 최초로 그린마크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5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호텔부문에서 W호텔이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