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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고용 창출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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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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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100만개 일자리 만들겠다"<br/>매년 기술 전문인력 1만명 육성<br/>GE 이멜트 등과 '고용위' 면담

(아주경제=워싱턴DC 송지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용 창출 문제를 강조하면서 최근 경제 문제 때문에 약해진 지지세를 끌어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자신이 구성한 '고용경쟁위원회' 멤버들과 1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의 하이테크 조명기기 제조업 회사를 함께 들른 오바마는 “앞으로 일자리 창출 과제에 가장 높은 정책 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단일 경제적 문제는 사람들이 일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15개월간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덧붙여, 자신의 그간 경제 대처가 꼭 낙제점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자문을 얻기 위해 지난 1월 조직됐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인 제프 이멜트가 의장을 맡았고 씨티그룹,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듀폰, 인텔, 이스트만코닥 및 컴캐스트 같은 거대 미국 기업들 수장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그동안의 고민을 정리해 이날 몇가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고부가가치 제조업 근로자를 훈련시켜 숙련 근로자가 필요한 기업에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와 관련 앞으로 1만명의 고숙련 근로자를 훈련해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간 산업 프로젝트를 저해하는 관료주의를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가지 예로 고속도로 공사가 몇년씩 걸리는 이유는 환경평가 단계가 너무 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비자 절차도 간소화해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미국에 들어올 수 있게 한다는 것과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융자 절차도 더 빠르게 처리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일각에서는 오바마의 이 같은 대기업 총수들과의 일자리 창출 행보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지난 10여년간 국내에서는 일자리를 줄인 대신, 해외에서 그보다 많은 일자리를 늘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대기업들의 경영 상태가 견실하고 크게 성장한다고 해서 미국 전체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제너럴모터스(GM)만 해도 지난 2000년 전체 직원의 54%가 국내 근로자였지만, 지금은 28만7000명 직원 중에서 46%만이 미국 내에서 일하고 있다.

한편 오바마 지지세는 최근 약세를 거듭, 이제 막 선거운동을 시작한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 미트 롬니와의 가상 대결에서 패배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노스 캐롤라이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아이오와에 이어 일찍 선거를 치르는 곳이라 민주, 공화 양당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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