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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에서 5-8로' SK, 롯데 5-8로 꺾고 3연승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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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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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에서 5-8로' SK, 롯데 5-8로 꺾고 3연승 달려

▲이승호(37번)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SK가 롯데를 만나 3연승 행진을 했다. 최근 위협받던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8-5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 때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도 이었다.

이날 선취점을 따낸 팀은 롯데였다. 1회초 2사후 손아섭과 이대호가 SK의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똑같은 형태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송은범은 두 타자에게 초구는 스트라이크, 2구는 볼을 던졌다. 결국 2명 모두 3구째를 노려쳐 좌측으로 솔로포를 날렸다. 올 시즌 10호, 통산 685호의 연속 타자 홈런(백투백홈런)이다.

송은범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4회초 2사 이후 문규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전준우와 이인구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 내줬다. 급기야 다음 타자 손아섭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1점을 더 잃었다. 롯데의 0-5 리드 상황. SK는 이기기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금방 바뀌었다.

4회초 SK는 4점을 뽑아냈다. 유격수 오른쪽으로 내야안타를 친 정근우는 유격수 문규현의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달려갔다. 이후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의 상황에서 후속타자 이호준은 고원준의 커브를 우전 적시타로 만들며 SK의 이날 첫 타점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 최정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진루하며 무사 만루의 상황을 만들었고, 박재상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기싸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무사 만루의 상황은 계속됐다.

이후 나온 최경철, 박진만, 조동화는 모두 플라이 아웃으로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하지만 최경철의 플라이 때 이호준이, 박진만의 플라이 때 최정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SK는 0-5에서 4-5까지 따라왔다. 롯데의 턱밑까지 따라붙으며 롯데 선수와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SK는 7회에 4점을 올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두타자 박진만과 이후 김강민의 3루수 양종민의 실책을 통한 출루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SK는 박정권이 밀어내기볼넷으로 동점을 이뤄냈다. 이후 '로또' 이호준의 안타 때 김강민이, 최정의 안타 때 박정권·정근우가 홈을 밟아 8-5로 역전했다.

이날 송은범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포함) 2볼넷 5실점(5자책)'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KIA전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8일 넥센전에서도 2⅓이닝만에 물러나는 등 이달 들어 전혀 다른 사람같은 모습을 연이어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타선 폭발과 계투의 도움으로 패전의 멍에는 쓰지 않았다.

송은범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호(37번)는 3이닝동안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병두는 1⅔이닝 1피안타 1삼진으로 승리를 이었고, 정대현은 그의 '특기'인 '이대호 출루 저지'에 성공하며 '위기' 상황을 넘기며 승리를 지켰다. 정대현은 이대호에게 초구에 투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공 한 개로 경기를 끝냈다.

6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4자책)의 고원준은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역전 주자를 내보낸 임경완이 3실점(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1승 3패)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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