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당국은 14일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의 병원에 입원해 있던 2세 남아가 밤새 숨져 사망자수가 37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니더작센 주 관리들은 이 아이가 수일간 집중 치료를 받았다면서 나머지 가족들도 입원했으나 지금은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수 주일 동안 독일 북부를 휩쓸고 있는 이번 변종 대장균 질환에서 이전까지 최연소 사망자는 20세의 여성이었다.
일반적으로 EHEC는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성인, 그중에서도 여성 환자의 비율이 유난히 높아 EHEC의 새로운 변종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번 질환의 주범으로 한 유기농 업체에서 생산된 새싹 채소를 지목한 독일 정부는 이번 유행병이 진정되고 있으나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는 EHEC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과일 및 야채 재배업자들에게 모두 2억1000만 유로(미화 3억600만 달러)의 보상금 지급안을 승인했다.
다시안 시올로스 EU 농업ㆍ지방개발 담당 집행위원은 14일 이번 보상금 승인은 EU가 독일에서 발생한 장출혈성 대장균 사태에 따른 피해 농민들에게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올로스 집행위원은 당초 피해농가에 1억5000만 유로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지만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농업 생산량이 많은 국가들이 보상금 인상을 촉구해 액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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