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얀 첸 스탠더드차타드(SC) 애널리스트는 전날 낸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채굴을 시작할 수 있는 대형 금광은 얼마되지 않는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순매수자로 돌아선 가운데 신규 공급마저 제한돼 수요 증가세가 저조하더라도 수급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이유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 선을 웃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 대비 8.80달러(0.6%) 오른 온스당 1524.40달러를 기록했다.
SC는 전 세계에 있는 375개의 금광을 분석한 결과, 향후 5년간 금 생산량은 3.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브라이언 캘리 브라이언캘리캐피털 대표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 증가를 이유로 금값 상승을 점치고 있는데, SC의 보고서는 공급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주목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다만 향후 5년간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첸은 "최근 중국의 보유 외환 대비 금 비중은 1.8%에 불과한데, 이를 전 세계 평균인 11%로 끌어올리려면 6000t을 더 사모아야 한다"며 "이는 2년간 전 세계 금 생산량보다 많다"고 말했다.
한편 CNBC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데 따르면 조사 대상의 3분의 1이 최근의 금값이 과도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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